SK가스는 2025년 들어 국내 LPG 시장의 대표 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LNG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SK가스의 주가는 2025년 2월 기준 약 2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52주 최고가는 30만원, 최저가는 16만8천원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가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iM증권은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DS투자증권은 38만원의 최고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최근 6개월간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2만3750원으로, 이는 직전 6개월 평균인 28만원 대비 15.6% 상승한 수치입니다. 2025년 상반기 SK가스는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 9.8% 증가, 영업이익 92.1% 증가, 당기순이익 135.7% 증가라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0% 증가한 548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K가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크게 세 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2024년 12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울산GPS 가스복합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입니다.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발전소인 울산GPS는 연간 90만~100만톤 규모의 LNG를 활용하며, LNG 가격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을 갖췄습니다. 둘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통한 LNG 밸류체인 완성입니다. 한국석유공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KET는 현재 LNG 저장탱크 2기를 운영 중이며, 2034년까지 총 6기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SK가스를 국내 메이저 LNG 사업자로 도약시킬 핵심 인프라입니다.

셋째,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입니다. SK가스는 기존 LPG 트레이딩 사업에서 LNG, 발전, 그리고 미국 ESS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LNG 탱크가 4개까지 늘어나면 5년 안에 두 번에 걸쳐 실적 점프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서도 SK가스는 매력적입니다. NH투자증권은 SK가스의 배당수익률이 현 주가 기준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본문 1. 글로벌 LPG 시장의 성장과 기회 


글로벌 LPG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세계 LPG 시장 규모는 2024년 1519억6천만 달러에서 2032년 2812억9천만 달러로 연평균 7.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2025년 1992억 달러에서 2034년까지 2억7868억 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여러 요인에 기인합니다. 첫째, 친환경 연료로서의 LPG 수요 증가입니다. LPG는 석유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1%에 불과하고, 석탄 대비로는 70% 수준에 그쳐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PG는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신흥 시장에서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입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LPG 채택률이 25%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요리와 난방용으로 LPG를 사용하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자동화된 LPG 충전 공장이 확장되고 있으며, 현재 하루 150만 개 이상의 실린더를 충전하는 시설이 운영 중입니다. 


셋째, 자동차 연료로서의 LPG 활용 증가입니다.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LPG 차량 시장은 2025년 60억 달러에서 2032년 137억8천만 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유가 상승이 LPG 차량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재생 가능한 LPG인 바이오LPG의 등장도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식물 및 식물성 폐기물에서 생산되는 바이오LPG는 기존 LPG와 화학적으로 동일하면서도 탄소 중립적이어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과 정부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북미와 중동도 주요 생산 및 수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LPG 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되었고, 수출 시장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LPG 실린더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량 복합 실린더에 대한 수요가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안전성과 효율성이 향상된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Worthington Industries와 Hexagon Ragasco 같은 주요 기업들이 각각 15%, 12%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본문 2. SK가스의 LNG 사업 확장과 미래 전략 


SK가스는 40년간 이어온 LPG 일변도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LNG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에너지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2025년을 LNG·발전 사업의 원년으로 삼은 SK가스는 울산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울산GPS는 SK가스 LNG 사업의 핵심 축입니다.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이 시설은 세계 최초 기가와트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로, 발전 용량 1.2GW를 자랑합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울산GPS의 가장 큰 강점은 연료 전환 능력입니다. LNG 가격이 급등할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합니다. 조승호 울산GPS 대표는 "두 연료를 모두 태울 수 있는 연소기를 주문 제작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울산GPS만 보유한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SK가스 LNG 사업의 또 다른 축입니다. 울산 최초의 LNG 터미널인 KET는 하역·저장·기화·송출 설비를 모두 갖춘 종합 시설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LNG 저장탱크 2기와 건설 중인 1기를 포함해 총 3기의 탱크에 64만5000kl의 LPG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성모 KET 부사장은 "향후 SK가스 CEC 내 LNG탱크 2기를 포함해 총 6기의 탱크가 완공되면 2034년까지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하는 국내 메이저 LNG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ET는 SK에너지, S-OIL, 고려아연 등 울산 산단의 주요 에너지 소비 기업들과 20여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했습니다. 


SK가스는 LNG 벙커링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선박 연료가 유류에서 LNG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KET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확보했습니다. 2027년 말 본격 사업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만톤급 선박까지 정박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LNG 냉열 활용 사업도 주목할 만합니다. LNG를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냉열을 AI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에 구축 중인 AI 데이터센터가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고객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LNG 정책에 대해 "미국과의 거래는 피할 수 없으며, 비즈니스적으로도 LNG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미국을 더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천연가스 생산량 1위 국가이자 LNG 수출 시장에서도 호주와 카타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어, SK가스의 LNG 소싱 다변화에 중요한 파트너가 될 전망입니다. 


SK가스는 LNG 사업 외에도 미국 ESS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SK이터닉스와 함께 미국 파트너사와 합작법인 'SA 그리드솔루션스'를 설립했으며, 2025년 연말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LPG, LNG, 발전, ESS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